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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일상/역사 62

[한국사와 한국문학] 박씨전과 인조대 호란

1. 박씨전 박씨가 결혼한지 3년 만에 추녀의 탈을 벗고 미인이 되고 이후 병자호란에서 초인적인 능력으로 청나라 장수를 막아내며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세종 때 한양에 살던 이득춘은 늦게 아들 이시백을 얻었다. 이득춘은 오래 전 금강산에 살고 있는 박처사를 만나 서로의 자녀를 혼인시키고자 약조한 바가 있었다. 이에 이시백과 박처사의 딸 박씨가 혼인하였으나 박씨는 박색하여 혼인한 직후부터 홀대를 당하였다. 박씨는 피화당이라는 집을 지어 그곳에 홀로 거처했는데 능력이 뛰어나 조복을 짓고(시아버지의 관복을 하루만에 만든다) 재산을 늘려나갔으며(말을 사서 되팔아 수깅르 남김) 남편을 장원급제 시키기에 이른다. 남편의 장원그벶 역시 부인의 염력이 기여한 바가 있다. 3년이 지나 박씨의 외모가 절세미녀로 탈바꿈 되었..

[한국사와 한국문학] 인현왕후전과 숙종

1. 인현왕후전 숙종의 계비인 민비(인현왕후)가 궁에 들어와서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겪은 일들을 내용으로 함. 인현왕후를 모시던 궁녀가 저술하였으며, (정확한 작자나 저술 연대는 미상이나) 인현왕후의 덕을 기리고 희빈 장씨를 사악하게 묘사. - 민비가 자식이 없자 궁녀 장씨를 천거 - 장씨가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세자로 책봉 - 민비가 폐출되어 서인이됨 - 장희빈이 정비가 됨 - 민비가 다시 복위됨 - 빈으로 격하된 장희빈이 민비를 저주한 사실이 드러나 사약을 받음 2. 인현왕후(1667~1701) 본관은 여흥으로 아버지 민유중(1630~1687)은 호조판서 등을 지냈다. 당파적으로는 서인에 속했다. 인연왕후는 15세로 숙종의 계비가 되었고(숙종7년 1681) 8년뒤엔 숙종15년인 689년 폐서인이 ..

[한국사와 한국문학] 운영전과 궁녀

1. 운영전 유영이라는 선비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수성궁에 들어가 두 혼령에게 회고담을 듣고 입산했다는 이야기. 유영은 안평대궁의 사궁이었던 수성궁에 들어가 술을 마시다 잠이 든다. 꿈 속에서 궁녀 운영과 김진사를 만나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궁녀와 김진사의 사랑 이야기(사랑에 빠져 몰래 도망가려함)가 안평대군에게 알려져 운영이 하옥되고, 이후 운영이 자살하자 이 소식을 들은 김진사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유영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이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 놓여져 있다. 사실 궁녀 운영과 김진사는 천계의 사람이었는데 천도복숭아를 훔쳐먹었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이승으로 쫓겨난 것이었다. 이들이 다시 천상으로 돌아가기 전 수성궁에 들렀다 유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 작가와 저술시기는 미정..

[한국사와 한국문학] 홍길동전과 서얼들의 삶

1. 홍길동전(소설은 吉童, 실존 인물은 吉同을 씀) 소설 속 홍길동은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서얼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다. - 홍판서와 몸종 춘섬(천첩) 사이에서 태어났다. 천첩은 당시 천민과 동일한 대우를 받았다. - 홍길동은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간다. - 산적 무리인 활빈당의 두목이 된다. - 이후 탐관오리를 물리치고 민초들의 어려움을 구제한다. - 백룡의 딸을 구하고 그녀와 결혼한다. - 두 부인에게서 얻은 자식을 차별하지 않는다. - 포도대장을 물리치고 병조판서가 되었다. - 율도국을 건설하여 이상 정치를 실현한다. (율도국은 현재의 오키나와로 추정된다.) (1) 홍길동전은 한국 최초의 국문 소설이다. (2) 실존 인물 홍길동을 모티프로 삼았다. 연산군일기에 강도 홍길동을 잡..

[한국사와 한국문학] 설공찬전과 중종반정

1. 설공찬전 중종 때 채수가 지은 소설로 1508년과 1510년 사이에 지은 것으로 추정됨. 조정이 비판을 받고 금서로 정해짐. 드물게 실록에 기록이 존재하는 소설. ○ 내용 설공찬의 혼령이 설공침에게 깃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설공찬이 들려주는 저승이야기 - 순창에 살던 설충란에게는 남매가 있었는데 딸은 결혼하여 바로 죽고, 아들 공찬도 장가들기 전에 병들어 죽음. - 설공찬의 혼령이 사촌동생 공침에게 들어가 수시로 왕래함. - 설공찬이 저승 소식을 전해줌. (1) 저승에서는 여성이라도 글을 알면 관직을 맡음. (2) 이승에서 선하게 산 사람은 저승에서라도 잘 지내나 이승에서 존귀한 인물이라도 악을 쌓으면 저승에가서도 불쌍하고 수고롭게 지냄 * 임금이라도 저승에 가면 잘잘못을 따진다(중국 왕도 염라..

[한국사와 한국문학] 금오신화와 세조대 지식인

1. 금오신화 - 김시습이 지은 최초의 한문소설 - 과거 소설이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소설의 copy한 작품이 많았던 것에 반해 배경이 모두 우리나라라는 특징이 있다. 시간적 배경은 고려 말이다. * '시습'이라는 이름은 에 나오는 표현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현실의 모순과 지식인의 답답함을 죽은 여자와의 기이한 사랑이라던지 염라대왕, 용왕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상과의 반남을 통해 해소시켰다. 비현실적인 설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당대의 답답한 현실세계, 혹은 그 현실세계와 자신 사이의 장벽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소설 전반적으로 죽음과 같은 비극적 결말이 많고 비극적 정서가 깊게 베여있다. 김시습 본인의 삶과도 닮아있다고 할 수 있다. (1) 만복사저포..

[한국사와 한국문학] 하여가, 단심가와 고려말 정치

1. 하여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당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 까지 누리리라" - 정몽주가 이성계를 문병온 1392년 이방원이 지은 시조 2.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하여가에 대한 정몽주의 답시. 정몽주는 이방원에 의해 선죽교에서 암살됨(1392년) - 변중량 (卞仲良)이 정몽주에게 이방원의 암살계획을 알렸으나 정몽주는 이방원을 만나러 갔고 결국 피살되었다. * 고려 말 공민왕은 기황후 세력을 제거하고 친명 정책을 펼쳤다. 이에 반발한 원나라가 공민왕을 폐위시킨다고 발표하였으나 실질적인 힘이 없었으므로 결국 복위시키게 된다. 우왕 대에는 권문세족(친원 세력..

[한국사와 한국문학] 청산별곡과 백성의 삶

1. 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1연) 청산에 살고 싶다.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2연) 시름이 많아 자고 일어나 울다.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3연) 이끼 묻은 장기(쟁기 혹은 은장도)를 가지고 갈던 사래(밭)를 바라본다 이링공 뎌링공 ᄒᆞ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ᄯᅩ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4연)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을 어찌하랴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한국사와 한국문학] 답전부와 정도전 / 산가서와 길재

1. 답전부 "그렇다면 그대의 귀양 온 죄목을 알겠노라. 그 힘의 부족한 것을 헤아리지 않고 큰 소리를 좋아하고, 그 시기의 불가함을 알지 못하고 바른말을 좋아하며, 지금 세상에 태어나서 옛사람을 사모하고 아래에 처해 위를 거슬린 것이 죄를 얻은 원인이로다. (...) 그대는 한 몸으로 몇 가지 금기를 범했는데 겨우 귀양만 보내고 목숨은 보전하게 하였으니, 나 같은 촌사람이라도 국가의 은전이 너그러움을 알 수가 있도다. 그대는 지금부터라도 조심하면 화를 면하게 될 것이오. ( 권 4 답전부) 2. 정도전(1342~1398) 아버지 정운경은 정3품 형부상서를 역임하였다. 고려 초 호족의 후손인 향리로 보이고 직계 선조 중에서는 정운경이 첫 관직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외할머니는 종의 딸이었다. 정도전..

[한국사와 한국문학] 쌍화점과 고려 후기 사회

1. 쌍화점 '쌍화'는 만두를 뜻한다. 따라서 쌍화점이란 만두 가게를 지칭하는 말이다. 쌍화점은 원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해진 충렬왕 시기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에는 고려의 팔관회가 국제 행사로 인식되어 이를 보기 위해 외국인들이 고려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특히 원의 간섭기에는 원을 거쳐 고려까지 무역을 하러 오는 해외 상인들이 많았다. 작품에서도 색목인, 회회아비로 고려에 온 페르시아인을 언급했다. 소주 역시 페르시아에서 원나라를 거쳐 고려로 온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증류를 통해 높은 도수의 술을 만들면 더워도 상하지 않는다. 실제로 증류주의 원조는 페르시아인들이라 여겨지고 있다. * 매일신문 https://www.imaeil.com/page/view/2008030615414941400 삼장(三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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