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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문화 리뷰 73

[전시] 살바도르 달리전 @DDP

살바도르 달리전은 2022년 1분기 관람한 전시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아마 2022년을 통틀어도 가장 기억에 남을 전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그 이유로는 첫째, 살바도르 달리의 유명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시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전시관이 꽉 찰만큼 많은 작품을 보여주어 규모면에서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 세 번째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전시장 내부가 조용히 관리되었다. 네 번째로는 작품설명이 친절했다. 텍스트가 커서 설명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고(작품 옆에 아이패드가 있어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 역시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상세했다. 영상자료도 많아 작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영상으로 설명을 더한 부분에서는 여러 대의 ..

[Book] 생각에서 끝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웰씽킹 - 켈리 최)

저자인 켈리 최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약 12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초밥 체인 브랜드 '켈리델리'의 창업자이다.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이라 설명하는 그녀는 10대 시절 홀로 상경하여 와이셔츠 공장을 다녔던 일부터, 일본을 거쳐 파리로 유학을 갔던 청년 시절의 일, 그리고 10억의 빚을 지고도 다시 일어나 결국 영국 부자 상위 0.1%에 이르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책에 담아냈다.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에서 켈리 최의 강연 영상을 보고 확신에 찬 어투와 명확한 강연 내용에 감명을 받아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기 계발서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켈리 최가 주장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

[Playlist] 뮤비가 인상적인 곡들

곡만큼이나 혹은 그보다더 뮤비가 인상적이었던 곳들. 멜로디와 가사를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뮤비를 위한 요소로 치환해버린 듯한 마성의 곡 혹은 뮤비들을 모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vicp2UysY 1. 크러쉬(Crush) - 'Whatever You Do (Feat. Gray)' Choreography by Bucky / 2015년 3월 발매 이 곡을 시작으로 나에게 '뮤비가 기억에 남는 곡'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음악을 듣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뮤비를 접하곤 했지만 음악과 뮤비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장소나 다른 피사체 없이 4명의 댄서만으로 구성한 뮤비의 전개는 이상하리만큼 매력적이었고 오랫동..

[Book]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박찬국)

호기심만 갖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 니체에 대한 가벼운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북스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있어 구매했으나 내 예상보다는 다소 가벼웠던 책. 다만 그 덕분에 니체 사상에 대해서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다른 책을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 박찬국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책에서 학창시절 본인이 겪었던 방황을 이야기하며 그 방황의 끝에 철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개인적인 스토리는 철학책을 집어든 독자로 하여금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어느정도의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책 제목부터 이 책을 고를 독자를 타겟했다는 점에서 제목 - 인트로 - 니체의 사상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사뭇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개인..

[Playlist] 2021년 4분기, 끝이 아닌 시작을 함께한 노래들

https://www.youtube.com/watch?v=QVqS3tB8OtE 1. Drake - Nonstop / 2018년 6월 발매 도입부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Yeah, I am what I am" https://www.youtube.com/watch?v=3b_MNruMKDk 2. King princess - Ohio https://www.youtube.com/watch?v=9tOWn1VZ2aY 3. 이고도 - mouse https://www.youtube.com/watch?v=p9O1qU3XXoc 4. Autograf - Hold Me Back (ft. John Splithoff) 도입부부터 곡의 끝까지 시종일관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vSHpwCPZf..

[Playlist] 2022년 1월, 갈림길에서 마주친 노래들

https://www.youtube.com/watch?v=UU4-0JhW-3k 1. 우디고차일드 - YATA / 2019년 7월 발매 기분 좋게 미끄러지는 전개 "너네 오빤 멋을 몰라" https://www.youtube.com/watch?v=NpxLpJ04riE 2. 카더가든 - 6 TO 9 / 2019년 5월 발매 카더가든의 노래는 말(言)처럼 다가온다. "어제의 니가 아닌 듯해" https://www.youtube.com/watch?v=KuFpVjJoogw 3. MAX - Acind Dreams 수 없이 반복되는 정지된 화면처럼 "You're beautiful (You're beautiful)" https://www.youtube.com/watch?v=fFDyXBU2fq8 4. George Harr..

[Playlist] 2022년 2월, 진통제처럼 다가온 곡들

2022년 2월은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망신창이가 되었던 달로 기억될 것 같다. 한 겨울 길거리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몇몇 곡들은 내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그 노래들이 마치 나에게는 진통제 같았다. 반갑기보다는 간절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oCdRyN3b4 1. 서리 - 긴 밤(feat. 기리보이) / 21년 6월 발매 치사량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계속 듣고싶다. "널 닳고 달게 보는 저 달이 부러워" https://www.youtube.com/watch?v=PG6ZAgtbBME 2. oceanfromtheblue - 검은머리 / 20년 7월 발매 적당히 힙한 음악과 적당히 청량한 뮤비 "결..

[Playlist] 2022년 3월, 봄을 기다리며 듣던 곡들

22년 3월은 짧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달이었다. 그 때문인지 한곡에 천착하여 반복해서 들은 기억보다는 여러 장르의 노래를 흐르듯이 들었다. 그 흐름 속에서 그저 흐리지만 않고 때로 머물렀던 곡들을 추려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m_ayjwnFeTE 1. SOLE - 왜(Feat.개코) / 2021년 6월 발매곡 "그저 스쳐 지나간 사람일 뿐이라 해도 왜 다시 찾고 있는 건지" https://www.youtube.com/watch?v=5q8pwb3gUXY 2. 카더가든 - 간단한 말 / 2017년 10월 발매 "너는 오늘 아름답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gr3YgLuA9fk 3. 양다일 - 고백 / 2018년 10월..

박용만 회장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북토크 후기 @서촌 역사책방

2월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북토크 후기 - 솔직함이 매력인 박용만 작가답게 북토크도 시종일관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었다. - 박용만 작가의 첫 북토크라고 했다. (이유는 아무도 먼저 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다고 한다.) - 본래 2월 24일은 임경선 작가(그녀는 과거 두산 매거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의 북토크 날이었으나 박용만 작가를 위해 일정을 조정해주었다고 한다. 북토크에 임경선 작가 또한 참석하였다. - 간단한 소개와 근황 이야기에 이어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박용만 작가는 북토크 시작 30분 전에 이미 역사책방에 도착했다. - 개인적으로 너무나 다사다난했던 올 1~2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박용만 작가의 말처럼 나를..

[전시] '22년 여섯 번째 미술관 /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 전시명 라이프 앤 조이 ○ 기간 및 장소 2021년 12월 21일 ~ 2022년 4월 10일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 장점 1. 스케치부터 컷아웃까지 앙리 마티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음(마티스 원화 약 200여점) * 판화, 컷아웃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볼 수 있음 2. 전시물 수에 비해 전시공간이 넓어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하였음 ○ 단점 1. 사진촬영에 대한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관람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침 - 스태프가 있으나 비매너 관람객을 제지하지 않음 - 정숙이 유지되지 않고 인증샷 촬영을 위한 노이즈가 지속발생함(큰 소리로 대화, 촬영음) - 사진촬영이 가능한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어 가능한 구간은 인증샷 촬영으로 인한 정체현상이 발생함(통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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