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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문화 리뷰 73

[전시] 한양도성박물관 / <겸재가 그린 창의문> 2019년 하반기 기획전

○ 전시구성(상설전시) 1. 서울, 한양도성 2.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3.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 ○ 기획전 1. 창의문을 그리다. 2. 창의문 밖의 풍경 창의문은 한양도성이 성문이자 숙종연간에 축성된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도성을 잇는 수도 외곽 방어의 시작점이었다. 창의문 안쪽에는 한양의 권문세가들이 거주하던 주거지가 자리 잡았고, 밖으로는 총융청, 조지서, 차일암, 세검정 등이 위치해 있었다. 창의문 외곽은 예로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한양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많은 문객들이 창의문 밖 경승지의 수려한 풍경에 대한 감흥을 시로 남겼다. ○ 기획전 연계 특강 1차 : 창의문의 역사와 관련 일화, 나각순(전 서울역사편찬원 위원) 2차 :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본 한양도성, 이태호(명지대학..

[전시]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의 사계(2021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 기획의도 이응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의 추상작품의 대부분은 자연풍경과 인간 그리고 동물이 소재가 된 것으로 이는 고암 추상의 출발이 자연과의 단절이기 보다는 자연으로부터의 추상임을 말해준다. 즉, 이응노의 회화는 자연 본질의 사생이다. 특히 고암의 산수화에는 이러한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이 어떠한 은유도 없이 가장 직설적으로 담겨져 있다. 먼 타국에서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해나가며 문자추상이라는 자신만의 확고한 장르를 구축하고 평생 예술혼을 불태웠던 고암에게 고향의 산천을 그렸던 풍경은 일종의 휴식과 같은 활동이 아니었을까. 이번 기획전 는 고암의 풍경을 계절별로 분류하고 그가 남긴 글에 투영된 계절에 대한 기억을 함께 전시하여 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고암의 ..

[전시] 이응노의 집 / 이응노의 집 소장품 전(2021)

* 대전광역시에 이응노미술관이 있으며,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곳은 충남 홍성에 위치한 이응노의 집(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다. 둘은 별개의 시설임을 밝힌다. ○ 고암 이응노(1904~1989) 이응노 화백은 1904년 충남 홍성군 호북읍 중계리에서 태어났다. 1920년 염재 송태회(1873~1943)를 사사하며 문인화에 입문하였다. 1922년에는 서울로 가 해강 김규진(1868~1933) 문하에 입문하여 호 '죽사(竹史)'를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마츠바야시 게이게츠(1876~1963)가 운영한 덴코화숙, 혼고 양화 연구소,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익혔다. 1945년 해방 직전에 귀국하여 예산 수덕사 수덕여관에 머물렀다. 이후 서울 남산동에 고암화숙을 개설하고 단구미술원 설립에 참여했다. 19..

[제주] 소암기념관

○ 소암 현중화 선생과 소암기념관 소암기념관은 현중화 선생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기 위하여 2008년 10얼 4일에 개관하였다. 서예전물 미술관으로 성살전시실 1~2 및 기획전시실, 조범산방(소암일대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소암 현중화 선생은 1907년 서귀포시 법환동 248번지에서 출생했따. 18세가 되던 1924년 일본으로 넘어갔으며 1934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하였다. 이후 변호사 사무실과 영화사 등에서 필사 업무를 담당했다. 일본에서 1955년까지 마츠모토 호우수이, 쓰지모토 시유우 등의 문하에서 11년간 서예를 배웠으며 이후 귀국하여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시기에 소암은 왕성한 실험을 감행하였고 한국서예 이채(異彩)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다. 70대 이후에는 호를 서귀소옹(서방정토로 돌아가..

[영월]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한국일보 부국장을 지낸 고명진 기자가 2012년 5월에 개관한 곳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곳이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언론의 역사와 민주화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볼 수 있는 각각의 주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구성 전시실1 : 기자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던 취재장비들을 전시해두었으며, 기자 완장과 출입증 등 당시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많다. 무인항공촬영 시스템(헬리캠) 역시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에 근무하던 1999년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하여 사용한 장비이다. 전시실2 :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부터최근의 신문들과 과거 촬영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3 : 과거 발간된 잡지와 각종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각종 사진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고명진 관장..

[전시] 예술의 전당 / ㄱ의 순간

○ 기획의도 한글은 창제 이래 언어 수단으로만 간주돼왔다. 그것은 명백한 철학적 문양이지만, 예술로 이해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1443년 훈민정음 창제 당시로 돌아가 보면, 현대 미술과 공명하는 예술적 함의가 분명히 드러난다. 천지자연의 소리와 형태가 인간의 말과 글로 변화하는, 대우주에서 소우주로의 전환이 담겨있기 떄문이다. 자연과 인간이 언어로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순간, 그것이 바로 'ㄱ의 순간'이다. ○ 전시구성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주제로 다섯마당으로 구성된다. 소주제인 ㄱ ㄴ ㅁ ㅅ ㅇ는 한글 창제와 관련된 핵심 발음이관 아牙, 설舌, 순脣, 치齒, 후喉를 상형화한 것이며 목, 화, 토, 금, 수와 춘하추동의 음양오행의 원리로 순화배치를 한 것이다. (1) ㄱ씨 : 한글의 잉태..

[전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한국전쟁과 대전>

한국전쟁과 대전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회 기획한 특별전이다. ○ 기획의도 대전은 한국전쟁 발발 후 사흘이 지나지 않아 임시수도의 역할을 해내야 했고, 전투를 치러내고 많은 피난민들을 포용했다. 도시는 잿더미가 되었고 이념의 갈등 속에서 많은 민간인의 희생으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대전은 폐허 속에서 도시를 다시 일구어내기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전쟁의 실상을 살펴보고 한국전쟁 속의 대전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 전시구성 PART.1 대전, 임시수도가 되다. 6월 28일 전부는 수도 이전을 공식 발표하여 대전은 잠시나마 임시 수도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충남도청사는 임시 중앙청사로 사용되었고 충남도..

[전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전시(2021)

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시립박물관의 분관으로 약 100년에 이르는 대전의 역사와 발전상을 전시하고 있다. 영화 에서 법원씬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상설전시 (1) 전통에서 근대로의 이행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은 철도와 함께 했다. 경부선 철도부설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일본인 이주자들에 의해 대전은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1914년 대전군이 신설되었다. 본래 인근의 청주, 공주와 같이 충청도의 대표지역에 철도를 부설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나, 조선인의 반발을 최소하하고 싶었던 일본은 당시 비교적 작은 지역이 었던 대전에 경부선 역을 신설하기로 결정한다. (2) 구한말 대전의 구국운동 대전은 대구와 함께 가장 활발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 호모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

기획의도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인간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팬데믹은 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여전히 미약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호모사피엔스의 과장되지 않은 실체를 직시해 보고자 한다. 프롤로그 진화는 방향성이나 옳고 그른 가치를 담고 있지 않다. 진화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느냐 도태되느냐의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가 남긴 문화적 특징은 예술, 장례, 도구, 기호와 언어, 탐험 등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가진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허구를 믿는 힘'이다. 이러한 특징은 점진적으로 누적되어 후기 구석기 시대인 4만년 ..

[영월 인도미술박물관]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

2012년 개관한 영월 인도미술관은 박여송, 백좌흠 부부가 수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곳이다. 부부는 1981년부터 인도미술에 매료되어 그곳으로 유학을 떠나 5년이 넘게 거주했고, 수차례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수집한 1천300여 점의 미술품을 수집했다고 한다. 폐교가 된 금마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을 만들었으며, 디자인을 전공한 박여송 관장이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한다. 교문과 여느 초등학교에 볼 수 있는 어린이 동상, 널따란 운동장은 그대로 남아있어 박물관에 들어서면 묘한 기분이 든다. 교실과 복도로 나뉜 내부 구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나 전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관장님께서 직접 작품 해설을 진행하는데 듣다 보면 작품에 대한 이력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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